물을 많이 마시면 몸이 붓는다고요?
부종과 수분 섭취의 오해 풀기
물을 많이 마시면 몸이 붓는다는 말은 짐작보다 널리 퍼져 있습니다. 그래서 물을 많이 마시는 건강법이 망설여지는 경우도 있죠. 하지만 부종과 수분 섭취의 관계는 대부분 잘못 알려진 오해에 기반한 것입니다. 물은 붓기를 유발하기보다는, 오히려 부종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왜 이런 오해가 생겼는지, 물 섭취와 부종의 진짜 상관관계는 무엇인지, 그리고 부종 걱정 없이 건강하게 물을 마실 수 있는 방법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1.잘못된 상식, 물 마시면 부종이 생긴다
많은 사람들이 물을 많이 마시면 붓는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오히려 잘못된 상식입니다. 실제로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전을 통해 과도한 수분을 소변이나 땀, 호흡을 통해 배출합니다. 균형이 깨지는 경우는 신장이나 심장 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소금 섭취가 과도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물을 마시면 단기적으로 체내 체액량이 늘어난 듯 느껴질 수 있어 붓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꼭 염증이나 부종이 아니라 물 섭취로 인한 무해한 체내 수분 보충에 불과합니다.
잘못된 정보에 따르면 물을 줄이면 붓지 않는다는 논리가 있지만, 이것은 다시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수분 섭취를 줄이면 혈액 농도가 높아져 신장에 부담이 가고, 몸은 더 적은 물로 유지되도록 수분을 저장하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이는 체내 전해질 불균형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부종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물은 많으면 좋지만 적게 마시면 붓는다는 구호는 잘못된 루틴을 정당화하는 전형적인 헬스 정보의 오류 중 하나입니다. 진짜 부종을 막고 싶다면 소금, 이뇨제, 호르몬 변화 등 다른 요인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물은 오히려 붓기를 해소하는 동반자가 될 수 있습니다.
2.물이 부종을 완화시키는 이유
첫째, 충분한 물을 마시면 혈관 내 혈액량이 안정되어 심장과 신장이 원활하게 작동합니다. 이뇨 과정을 통해 과잉 수분과 노폐물이 제거되면 부종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특히 무릎, 발목, 손가락 등 말단 부위의 부종은 종종 ‘저수분 상태’에서 생기는데, 이는 몸이 탈수를 걱정해 수분을 저장하려는 생리 반응입니다.
둘째, 물은 림프 순환을 촉진합니다. 림프액은 혈관 사이사이에 존재하는 체액으로, 부종과 직접적인 관련이 깊습니다. 충분한 수분이 없으면 림프가 정체되고, 그로 인해 조직에 물이 고이는 부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수분을 꾸준히 섭취해 순환을 도와야 합니다.
셋째, 염분 과다 섭취가 붓기의 주원인입니다. 소금은 체내에서 수분을 끌어들이는 성질이 있어, 많이 먹으면 부종이 생기기 쉽습니다. 이때 마셔야 하는 것은 단순히 물이 아니라, 소금을 빼내는 물입니다. 즉, 수분 섭취량을 유지하면서 염분을 조절하면 부종이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종합하면 물은 부종의 원인이 아니라, 오히려 해결책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물만 채운다고 충분한 것은 아니며 전체적인 수분·염분 균형을 고려해야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3.부종 걱정 없이 물을 잘 마시는 실천 방법
우선 자신의 하루 체내 수분 요구량을 계산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몸무게와 활동량, 생활환경을 고려해 1·5~2·5리터 정도의 섭취량을 기준으로 잡고, 여기에 소금과 이온 균형까지 고려해 물을 마시면 좋습니다.
물마시기를 할 때는 천천히 자주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면 오히려 몸이 부담을 느껴 체액 조절 시스템이 혼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반면 소량씩 자주 마시면 수분은 몸에 자연스럽게 흡수되고 부종 없이 활용됩니다.
하루 중 수분을 더 쉽게 챙기기 위해서는 식사 전·후, 커피나 음료를 마신 후, 업무 시간마다 물을 마시는 루틴을 정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운동 후나 사우나 같은 상황에서도 물과 함께 전해질을 보충하면 수분과 소금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어 부종 걱정 없이 몸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부종의 느낌이 사라지지 않거나 통증과 함께 나타날 경우에는 지체 없이 의료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질환에 의한 부종이 의심된다면 물의 양이 아니라 다른 치료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